이라크전쟁과 십자군전쟁 등 인류의 전쟁역사를 살펴보면 ‘종교’가 원인이 된 경우가 많다. 종교적 신념이 나라의 정치·사회 등에 영향을 미칠수록 타종교국과의 전쟁이 불가피했기 때문. 이러한 종교와 전쟁과의 관계를 집중조명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신앙인아카데미가 10월 6일부터 12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 성북구 골롬반선교회에서 ‘전쟁과 종교’를 주제로 총 12차례에 걸쳐 특별기획강좌를 연다. 강좌는 이라크전쟁, 십자군전쟁, 아일랜드전쟁, 인도·파키스탄전쟁, 티베트·중국분쟁 등 종교문제가 전쟁을 일으킨 사례들을 통해 각 종교들의 성격과 종교인들의 의식변화 등을 되짚어보는 자리이다.
이찬수 강남대 교수, 오지섭 서강대 강사, 유제동 카톨릭대 강사 등이 강사로 나서며, 이중 유제동 강사는 ‘임진왜란, 전쟁 속의 불교’라는 주제로 평화를 내세웠던 불교가 당 시대의 혼란과 잦은 전쟁 등으로 호국불교적 성격을 띠어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오지섭 강사는 ‘티베트·중국분쟁’ 강좌를 통해 티베트와 중국의 분쟁과정에서 들어나는 종교적 갈등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신앙인아카데미는 1998년 가톨릭에서 사회운동을 펼치던 신도들이 설립한 단체로, 종교에 관계없이 사회 각 분야 연구자들을 초빙해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수강료 10만원. (02)929-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