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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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의 눈> 강의석 군에게 박수를
참으로 장하고 자랑스럽다. 또한 면목없고 부끄럽다. 한 고등학생의 학내 종교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처절한, 그러면서도 의연한 투쟁이 결실을 맺어 자신 뿐 아니라 전교생의 예배 참석 자유를 확보해 주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모두가 이렇게 느낄 수 밖에 없다. 누구나 느끼면서도 그저 어물쩡 넘어갔던 문제에 단호하게 자신의 양심에 따라, 또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나설 수 있었던 그 용기가 이러한 쾌거를 이루었다. 그 동안 수없이 많은 사례들을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왔던 기성세대들, 그 가운데서도 종교 지도자들은 과연 무엇을 해 왔는지 돌아보면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가 종교 간의 갈등이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마치 포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고 착각하는 많은 종교인이 있기에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이 갈등이 표출될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강의석 군은 종교의 자유란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그러하기에 다른 이의 종교 자유를 방해하거나 침해하는 포교 행위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만 천하에 선언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교육현장에서 벌어진,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에 그러한 잘못을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해준 강군의 투쟁은 더더욱 높이 평가될 수 밖에 없다.

이 일이 기독교계 학교에서 일어났다고 하여 기독교계가 위축되거나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올바른 선교의 길을 걷도록 해준 강군에게 감사하여야 할 일이다.

또한 불교계도 이 일을 공격적인 개신교의 선교에 대한 경종으로만 여기면서 남의 집 불구경하듯 안일하게 있어서는 안된다. 다른 종교에 대한 관용성을 지니고 있는 불교의 특성을 발휘하여 다원종교 사회에서 각 종교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화합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길을 새롭게 제시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강의석 군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또 그가 이루어낸 값진 승리가 모든 교육기관과 공공 기관에서의 종교자유를 보장하는 귀중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원한다.

성태용(건국대 교수)
2004-10-03 오후 3:45:00
 
한마디
hm1281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음에도 기독교인들은 마치 자기네 종교가 국교인양 안하무인으로 덤비는 꼴이란 ? 강제적으로 믿음 심어준다고 그게 올바른 신앙인가요?
(2004-11-26 오후 6:00:15)
43
강의석군의 빠른쾌유를 기원합니다. 어두운 이시대의 진정한 횃불입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힘내세요.그리고 일어나세요. 멀리서 서광이 반드시 비칠거예요.
(2004-10-04 오후 9:14:28)
39
강의석군의 장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훌륭한 보살정신의 발로로 여겨집니다. 자비하신 부처님의 가피로 빠른 건강회복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이사회가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사회에서 포용하고 관용하는 자리이타의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학수 고대합니다.
(2004-10-04 오후 3:53:14)
42
강의석군의 장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훌륭한 보살정신의 발로로 여겨집니다. 자비하신 부처님의 가피로 빠른 건강회복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이사회가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사회에서 포용하고 관용하는 자리이타의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학수 고대합니다.
(2004-10-04 오후 3:52:56)
38
우리는 그동안 서구의 물질문명이 마치 지고지순한 가치로 여기며 그들의 역사 문화 종교 정신세계를 따라가는 것이 최고의 엘리트인양 살아왔지만 거기에 크나큰 오류가 있음을 그 어느 누구도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방관 내지는 추종해온 것이 사실이며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의석군처럼 용기 없음을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다만 의석군의 생각이 편협한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당당한 한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자부심은 가져도 손색이 없습니다. 산업사회의 물결속에서 서구의 기독교를 믿어야 엘리트계층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방치한 기성 종교의 문제도 클뿐만아니라 인재양성을 소홀히한 기성종교의 책임또한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올바른 가치를 지키고 한 시민으로써의 종엄성을 지켜낸 그대의 이름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으 것입니다. 부디 건강을 회복하여 이 사회의 동량이 되어주십시요
(2004-10-04 오전 11:07:15)
38
아무도 문제의식을 갖지 못 하고 있던 관습을 기어이 혁파해 냈군.기나 긴 단식,끝내 의지를 굽히지 않고 결국 관행을 바꾸었어.서산대사의 시 한 귀절처럼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어지러이 발자국을 찍지 말라던,강군이 걸어 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길이 될 것이야. 쉽지 않은 단식... 고삐 풀린 망아지같던 기독교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이제 그 변화가 가져다 주는 혜택을 많은 이들이 누리게 되겠군.
(2004-10-03 오후 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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