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적인 예배를 거부하고 학내 종교자유를 위한 단식투쟁을 벌였던 강의석 군(서울 대광고 3년)의 투쟁이 결실을 맺었다.
학생회장을 지낸 강의석 군은 9월 25일 학교측과 '학생들에게 예배 참석의 자율권을 준다'는데 합의, 단식을 풀었다. 교내 방송을 통해 학내 종교자유를 선언한지 101일만이다.
46일간의 단식을 푼 강 군의 몸무게는 77㎏에서 50㎏으로 줄었다. 그러나 “그동안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종교학교 학생들의 인터넷 공간인 ‘미션스쿨 종교자유’(cafe.daum.net/whdrytkfkd)에는 강군에 대한 축하와 건강을 비는 글이 이어졌으며, 강군을 지지해 온 시민사회 단체들도 환영 뜻을 밝혔다.
강 군의 종교자유 활동을 지지해 온 학교 종교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은 9월 29일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기독교계 학교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다른 종교계 학교에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광고는 12명의 교사들로 이뤄진 ‘기독교 교육문제 대책협의회’를 열고 △예배 거부 학생들에 대한 대체활동 계획을 재단·교단·기독교학교연합회와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하고 △대체계획 마련 전까지는 담임교사·교목실·학부모의 상담과 동의를 얻은 학생에게 예배 선택권을 준다는 방안을 정했다. 이에 따라 정기예배가 있는 10월 13일 이전까지 대체활동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