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동자승, 연꽃, 풍경(風磬), 목어(木魚), 달마도 등 우리에게 친숙한 산사(山寺)의 세계가 수묵으로 표현된다.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인사동 우림화랑에서 ‘빈손으로 왔다 가네’라는 주제로 열리는 법관 스님 선화전에서는 농담과 여백의 미(美)가 짙게 배어 나온 수묵담채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산사 주변의 풍경을 담아서일까. 화두 같은 제목 때문일까. 스님의 그림은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 선(禪)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큰 스님 드실 약을 달이고 있는 ‘동자승’, 금방이라도 “둥둥둥” 소리를 낼 것만 같은 ‘목어’, 깊은 명상에 잠긴 고승의 모습을 표현한 ‘빈손으로 왔다 가네’, 넉넉하고 풍성한 느낌의 ‘연꽃’, 게으름 피는 수행자에게 금방이라도 불호령을 칠 것처럼 무서운 모습 그러나 정겨운 ‘달마도’ 등 40여점을 전시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마치면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부산국제신문 4층 제1전시실에서도 이 선화전을 열 계획이다.(02)733-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