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금강산 신계사의 복원불사 입재식을 위해 비구니 스님 20명이 22일 오후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이번 방북에는 경주 흥륜사 조실 혜해 스님,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수현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운달 스님 등 조계종 중진 비구니 스님 20여명이 동참했다. 특히, 일행 가운데는 1944년 신계사의 산내암자인 법기암에서 출가한 경주 흥륜사의 선원장인 혜해 스님(84)이 동행해 이번 신계사 복원 불사의 의미를 더했다.
금강산 신계사는 신라 법흥왕 5년(519년) 보운 스님이 창건했으나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공습으로 소실돼 석탑과 만세루 석주, 석조 등 유물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조계종은 지난 4월부터 복원불사를 준비해왔으며, 9월 18일에는 대웅전복원에 쓰일 목재와 석재를 미리 지원한바 있다.
이번 방북기간동안 비구니 스님들은 한국전쟁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위령재도 함께 봉행한 후 오는 24일 오후 동해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