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자원봉사연합회(회장 성덕ㆍ이하 불자련)가 오는 9월 30일 창립 10돌을 맞는다. 지난 1994년 이후 꼭 10년만이다. 서울 방생선원 주지 성덕 스님이 주도한 ‘한국방생바라밀회’를 모태로 출범한 불자련은 척박했던 불교계 자원봉사활동에 방향성을 제시, 이제는 대표적인 불교자원봉사단체로 자리매김을 했다.
불자련의 10년간 성과는 회원 수와 봉사시간에서 그대로 확인된다. 현재 회원 수 3600여명, 이 중 937명은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처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이 10년간 펼친 봉사시간은 18만 6810시간. 하루에 8시간씩 쉬지 않고 25일간 활동한 시간과 같다. 937명 봉사자 1인당 평균 100시간을 봉사한 셈이다.
봉사조직력도 대단하다. 총 39팀이 전국 51곳의 복지시설, 병원, 무료급식소 등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거쳐 간 봉사처만 110여 곳이 넘는다.
특히 불자련은 전문자원봉사 인력도 배출했다. 94년부터 매년 두 차례 자원봉사시민대학을 운영, 불교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있다. 수지침, 염불, 불교호스피스 등 12강좌로 진행된 시민대학을 수료한 인원이 총 1683명에 달한다.
불자련은 10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우선 사무실을 오는 9월말에 방생선원으로 옮기고, 서울 길동 무료급식소 관음의 집을 확대ㆍ개편할 예정이다. 또 직영복시설로 치매노인요양센터와 승려노후복지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