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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 스님 생가 복원된다
화천군, 기념관ㆍ수련관 건립…계성사지 복원
조계종 초대 종정을 역임했던 한암 스님 생가가 복원되고 기념관이 조성된다. 또 보물 496호 계성사지 석등이 있는 계성사지가 복원되고 200여명 수용 규모의 수련관도 건립된다.

화천군은 9월 20일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에서 한암 스님 생가복원 및 기념관 조성사업 기본설계 결과보고회를 개최하고 “화천군 출신인 한암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8년까지 총 94억원을 투입,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계성리 586답 번지외 4 지역에 생가복원 및 기념관 조성, 수련관 건립, 계성사지 복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생가, 기념관, 문간채로 구성되는 생가 및 기념관은 총 37,198㎡(11,252.4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생가는 73.6㎡(22.2평), 정면 5칸, 측면 4칸으로 전통한식 목조로 복원된다. 한암 스님의 생애 및 자료가 전시되는 기념관은 194.4㎡(58.8평),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건립된다. 여기에서는 화천군 불교 유적지 소개, 한암 스님 생애, 한암 스님 관련 유물, 영상실, 화천군 관광자원 등이 소개된다. 예상공사비는 19억원.

계성사지 복원에는 25억원 가량 소요되며 325.58㎡(98.48평) 규모로 꾸며진다. 여기에는 극락전(153㎡), 요사채(148.2㎡), 산신각(17.1㎡), 종각(7.2㎡), 석탑, 석등 등이 들어설 계획.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불교문화수련관은 3~4인실 50개, 8~10인실 1개, 12~15인실 1개, 20~25인실 1개 등으로 구성된다. 건립에 50억원 가량 투입될 예정이며 3,329.5㎡(1,007.17평) 규모로 조성된다.

화천군측은 생가복원 및 기념관ㆍ수련관 건립을 바탕으로 불교 역사 문화공간과 문화관광자원 및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정부지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다는 점과 구체적인 재정 확충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주종성 화천군청 문화예술계장은 “월정사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암 스님은 1897년 금강산 장안사에서 행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조계종 초대 종정과 3세 종정 등을 역임했으며, 27년간 평창 상원사에 주석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9-21 오전 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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