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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불회, 독거노인 위안잔치
“나이먹은 사람들은 굿보고 먹는 재미가 최고지. 게다가 선물까지 준다니 오늘은 애들 말로 ‘짱’이야”

지난 9월 18일, 광주 농성동 갤러리아 웨딩홀 4층 연회장. 서부경찰서 불교회(회장 김창배. 이하 서불회)가 마련한 ‘한가위 경노위안잔치’에 시어머니(91)를 모시고 참석한 김연자(68) 씨 얼굴에도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좀처럼 바깥 나들이를 하지않던 시어머니가 오랜만의 나들이에 흥겨워하는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날 경노잔치는 서불회가 추석을 앞두고 관내 무의탁노인과 노인정, 요양원 등 외롭게 사는 노인 150여명을 초청해 위로하는 자리였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경찰불자들이 박봉을 쪼개 마련한 자리여서 서불회가 마련한 경노잔치는 주위의 관심이 높았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경노잔치에는 대흥사 조실 천운 스님을 비롯해 미타종 부종정 혜우 스님, 서불회 경승단장 광민 스님, 광주 사암연합회장 혜향 스님 등 지역 사암 스님과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 등 지역 기관장이 참여해 격려했다.

공연에 앞서 대흥사 조실 천운 스님은 “급격한 산업화로 전통 가족사회가 파괴되어 노인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지만 마음은 젊고 넓게 가져 즐겁고 건강하게 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에서 가수로 활동중인 배소연, 강선미 씨가 출연해 가요, 민요, 사물놀이 등으로 노인들을 흥겹게 했다. 또한 한마음선원 합창단이 특별출연해 찬불가와 ‘어버이 은혜’를 합창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불회는 노인위안공연에 이어 참가자 전원에게 점심공양과 겨울용 내복을 증정했다.

이번 경노잔치를 주관한 서불회 김창배 회장은 “안타깝게도 건강이 여의치 못해 이곳까지 오지 못하는 무의탁 노인이 많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불회원들은 모든이들이 더불어 즐겁고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정진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불회는 1999년 창립,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법회는 물론 법률서비스를 받지못하는 시민을 위해 지역사찰에서 매월 2회 ‘무료법률상담’을 펼치고 있다.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4-09-20 오전 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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