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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9월 15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신문기사에서 이부영 의장에게 제 이야기를 했던 것을 보고 오늘 방문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여기에 대해 법장 스님은 “그런 차원에서 선택한 것은 아름다운 선택이며, 당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법장 스님은 9월 13일 예방한 이 의장에게 “신 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했다”며 “아버지가 뭘 했다고 해서 자식이 무슨 잘못이 있는가”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간부회의를 통해 사퇴문제가 정리된 것이며 내부에서 문제제기했던 사람들도 사과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인 이전에 인간적으로 성숙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 법장 스님은 “일제 식민지 시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 시대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재단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기록과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왜 그래야했었는지 또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있어야 하며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여기에 신 의원은 “과거사 문제는 역사화해이며, 민족 대타협이라 생각한다. 또한 대사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 신 의원은 “지리산 전투시 미군이 구례 화엄사를 폭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아버님께서 민족전통의 문화유산이라며 미군을 설득해 폭격을 막았다. 이 일은 현재 그 지역 주민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화엄사에서도 공적비를 세워줬고 아버님 또한 화엄사에 법고도 기증했다”라며 불교계와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