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경산도량이 9월 11일 결식아동돕기 ‘참 좋은 가을 음악제’를 경산 남천둔치에서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는 연남불교대학 회주 우학 스님, 경산도량주지 대륜 스님, 경산시 백준호 부시장, 채종학 교육장을 비롯하여 영남불교대학 동문들과 경산시민 2,000여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일반적으로 산사음악회가 많이 개최되는 계절, 영남불교대학은 사찰을 떠나 시민들과의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한 것이 새롭다. 이미 음악제 기본 티켓2,000장을 발행하여 5,000원에 판매한 영남불교대학 경산도량은 음악제 수익금 전액을 경산시의 사회복지과와 교육청을 통하여 결식아동 돕기에 회향할 것을 밝혀 더욱 뜻이 깊다.
경산 남천둔치에는 이른 아침부터 음악회를 위한 무대가 꾸며지고 의자가 놓이기 시작했다. 무대 주변에는 천막 10여개가 준비되고, 각 천막에는 이름이 붙여졌다. 결식아동돕기 참좋은 음악제 본부가 들어서는가 하면 오뎅, 파전, 두부김치 등 먹거리 장터도 섰다. 또 한쪽에는 지역 경상병원 후원으로 경산시민을 위한 무료건강검진 센터가 차려져 하루종일 80여명의 시민들이 혈압과 당뇨검진을 받았고, 연정서실 박영애, 혜산서실 장태제 선생은 하루종일 좋은일을 위해 동참하는 경산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가훈을 써주겠다고 나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회주 우학 스님이 공들여 준비한 연꽃 시진과 소장하고 있는 도자기 작품 등이 전시되기도 했다.
간간히 비가 뿌리는데도 아랑곳 않고 벌어진 음악회는 대구 MBC DJ 이대희씨의 사회로 에어로빅댄스, 스포츠댄스, 사물공연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오인영(영천중앙초등4) 어린이의 색소폰 연주, 어린이가수 정색별(성지초등5) 양의 무대로 이어졌다. 영남불교대학 금강합창단은 깊어가는 가을밤 경산시민들에게 부처님의 법음을 전했다.
회주 우학 스님은 “대구지역 결식아동수가 25,000명, 경산지역도 5,000명은 될것이라고 추정된다”며, “이번 행사가 겨울을 맞이하는 결식아동들에게 조금이라도 훈훈한 바람막이가 되어줄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경산도량 강정길(5기, 중방동 예본치과 원장)기획국장은 “어떻게든 행사 부대비용을 절약해 좀더 많은 수익금을 결식아동돕기에 회향할 수 있도록 영남불교대학 경산도량 모든 도반이 나서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손수 자원봉사로 이뤄졌고 출연진도 모두 자원봉사로 동참해줬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그동안 불교가 굉장히 소극적이었다”며, “영남불교대학은 전도반이 포교사가 되어 많은 이들이 불도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대승불교를 적극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