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자들의 따뜻한 사랑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참여불교운동본부(상임대표 혜총)는 9월부터 1년 동안 매월 1천 켤레씩의 신발을 북한에 보내는 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9월 24일 오후 4시 참여불교운동본부 개소식과 함께 1차로 신발 1천 켤레를 법타 스님에게 전달한다. 이 신발들은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를 통해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전달될 예정이다.
식량 지원을 마다하고 신발을 선택한 것은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이 신발 산업이라는 것에 착안한 것. 참여불교운동본부는 신발 보내기에 필요한 비용, 2억 4천만원 마련을 위한 모금 캠페인과 부산 지역 신발업체의 후원을 받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특히 부실한 신발업체를 살리고 노인이나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직접 신발을 만드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자체 생산 라인을 갖추면 북한 어린이들도 돕고, 부실업체도 살리고, 부산의 실직자들에겐 일자리도 제공하는 일석삼조의 사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불교운동본부는 북한에 신발보내기 운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부산 황정사 주지 황정 스님을 단장으로 하는 ‘통일신발지원단’를 발족시켰다. 200명 정도의 단원들로 구성될 통일신발지원단는 앞으로 북한에 신발보내기 운동 관련 홍보뿐 아니라 대북 지원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알려나가는 데에도 주력하게 된다. 특히 불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월 2천원 후원 계좌(농협 942-17-006265 예금주:참여불교운동본부) 1만 명 모으기 운동도 전개한다. 2천원은 불자 한사람이 한 켤레의 신발을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게 되는 비용이다.
참여불교운동본부는 지난 4월에 발생한 용천역 사고 복구지원사업을 위해 감로사 주지 혜총 스님을 상임대표로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지원 스님, 폭포사 주지 정민 스님 등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스님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단체이다. 부산지역 불교발전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참여, 불교이념 저변화 등의 일에도 힘을 모으고 있는 불교참여운동본부는 8월에는 부산 동명대학과 산학캠퍼스 개념의 불교캠퍼스를 개설하고, 사회복지분야 불교인재 양성에도 전력하고 있다. (051)322-7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