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열린 조계종 재심호계원에서 前 부산 선암사 주지 정야 스님이 제적 징계를 당한 가운데 선암사 신임 주지로 임명된 원범 스님이 인수인계를 시도했다.
9월 9일 오후 1시 30분경 원범 스님과 호법부 스님 등 20여명은 선암사 경내로 들어가 인수인계 절차를 거치려 했으나 선암사 신도와 사설 경비업체 직원 100여명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날 원범 스님은 주지 임명장을 제시하며 선암사로 들어가려 했으나 신도들은 “제적 징계를 인정할 수 없고 사회법이 진행중이므로 그 결과가 기다려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호법부는 정야 스님과의 면담에서 “사회법 결정이 날 때까지는 물리력을 동원한 경내 진입은 시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정야 스님도 “9월 24일 열릴 예정인 징계무효확인청구소송 진행중이므로 아직은 제적 결정을 승복할 수 없으며 사회법의 결정에 양측이 모두 따르자”는데 합의했다.
정야 스님은 9월 1일 열린 재심호계원에서 부산 범어사 주지 후보자 선출과 관련, 사회법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 문제가 돼 '종단 내 종법 질서를 혼란스럽게 했다'며 제적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스님은 이같은 징계에 불복, 부산지법에 징계무효확인청구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