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이 자유롭게 법회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세요”
동남아시아에서 온 불자 노동자들의 의지처인 미얀마선원을 운영중인 주지 산디마 스님의 안타까운 사연이 본지 487호 ‘나눔의 손잡기’ 면에 소개된 후 2,000여만원이 모금됐다.
최근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꺼려하는 하는 한 비구니 스님이 사재 1,000만원을 쾌척했으며, 불자들도 500만원을 기탁했다.
미얀마선원은 현재까지 들어온 2000만원의 성금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공간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직장을 잃고 선원에 몸을 기탁하는는 외국인 노동자가 벌써 10~13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천만원의 성금으로 법당을 조성하고, 기자재를 구입한다고 해도 전세 보증금 3천만원정도가 부족한 상황.
미얀마선원은 한국의 종단이나 단체, 독지가가 3천만원의 전세자금 보증금을 자신의 이름으로 2~4년 계약한 뒤, 계약이 끝나면 찾아가는 방식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입장을 전해들은 불교방송 이사장 도후, 조계종 사회부장 지원,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 등이 미얀마선원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종단차원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한 뒤 모인 성금은 조계종 이름으로 미얀마 선원을 만드는 것이다.
불교방송 이사장 도후 스님은 “산디마 스님을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지위가 불안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법체류중인 외국인노동자 단속으로 불시에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조계종단 명의로 미얀마선원을 개원시켜 주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얀마선원 주지 산디마 스님은 “선원은 불자 외국인노동자들의 쉼터로, 불법을 배우는 법당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어렵게 개원한 미얀마 선원을 계속 운영하고 싶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한국불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디마 스님은 1998년 한국에 입국한 뒤 순천 송광사와 제주 남국선원에서 여러 차례 안거에 드는 등 2년간 한국불교를 공부했다.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교회로 빠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2000년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서 40평 규모의 한옥을 임대하여 미얀마선원을 개원했다. 이후 운영상 어려움으로 서울 암사동으로 미얀마선원을 옮겼었다. 올해 5월부터는 의정부 모 사찰에서 공간을 빌려줘 미얀마선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해당사찰의 사정으로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 선원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의 031-821-5302. 후원계좌: 조흥은행 983-01-003852 예금주 산디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