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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예방 해법 찾기 불교계 앞장선다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노인학대 예방 워크숍
“딸에게 맞느니 복지시설로 가고 싶다”는 할머니의 호소나 간병이 힘들다며 아버지를 학대, 방치하는 아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매를 맞거나 폭언, 무시 등 학대받은 노인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어떻게 하면 노인학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이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학대에 대한 예방책 마련과 노인학대센터의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사회복지법인 불국토(이사장 혜총) 주최로 9월 8일 마련됐다.

양정청소년수련관 7층 강당에서 열린 ‘노인학대 예방센터의 발전방향 및 운영 전략 워크숍’은 보건복지부가 올 9월부터 전국에 16개소의 노인학대 예방센터 설치하겠다고 밝힌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국에서는 최초로 부산시로부터 위탁받아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한 노인쉼터를 운영해온 불국토가 노인학대의 실상을 알리고 그 예방과 대책을 찾아나가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복지법인 불국토와 함께 부산여자대학 노인학대 지킴이 봉사단을 운영해온 원기연 단장,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박홍재 의원 등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개회식, 연구발표 및 토론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혜총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노인을 공경하고 효를 다하는 민족이었는데 이제 오히려 노인학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노인학대가 바로 나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시대적 소명감을 갖고 노인학대 문제 예방 및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연구발표 및 토론에서는 노인학대 예방센터 도입에 따른 발전방안, 노인학대 예방 실천 운영 사례, 노인학대 예방센터의 효율적 운영 전략에 대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노인학대는 지속적으로 발행한다.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경제적 학대, 언어적 학대, 방임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그래서 24시간 보호할 수 있는 쉼터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2004년 2월 부산시 최초로 문을 연 노인쉼터를 운영해온 윤기혁 관장은 운영 사례를 통해 노인학대의 실상을 이같이 밝혔다.

윤 관장은 이어 노인쉼터 운영경험을 토대로 노인학대 예방센터의 개선방안을 몇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노인학대 예방센터의 권역별 설치를 들었다. 부산시만 해도 권역별로 적어도 2개 이상의 노인학대 예방센터가 들어서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것.

둘째, 노인학대 예방센터에 가출 노인 일시보호기능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 셋째 경제적 사정으로 시설입소가 필요한 노인을 수급자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네트웍을 형성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긴급 신고전화와 긴밀한 공조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등을 들었다.

이날 총평을 맡은 경성대학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는 “학대받는 노인이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권역으로 상담센터, 쉼터 등을 설치하는 것과 병행해서 기존 노인관련 사업장을 활용, 상담과 보호 기능을 넓혀나가는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오는 10월 노인학대 상담 및 보호서비를 전담할 노인학대예방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9월 15일부터 25일까지 센터를 운영할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신청을 받는다. 부산에서는 최초로 노인쉼터을 위탁 운영해온 사회복지법인 불국토가 위탁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4-09-09 오전 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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