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학교연맹(이사장 이원설)은 9월 9일 오전 10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및 종교교육의 강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8월 17일 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명의의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종교계의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조계종은 정부여당과 민주노동당이 추진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 사실상 입장을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보수적 기독교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주도의 사립학교법 개정반대 운동이 사실상 지금의 학교 내 종교편향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광동중학교 이학송 교장이 한국대학교육협회을 통해 파악한 전국 대학 270여곳 가운데 기독교 재단만 200곳에 달하는 현실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은 사실상 이들 기독교 재단 학교들의 무장해제(?)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동국대를 비롯한 종립대학들 역시 당장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재단의 권한이 약화될 경우 종립학교의 건학이념이 훼손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기독교 학교교육의 역사와 전통'(이종성 한국기독교학술원장) '사립학교법 개정이 종교교육에 미치는 영향'(원영상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사무총장) '교육개혁과 교육의 복음화'(박홍 前 서강대 총장) 등 학교 내 기독교 교육의 강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주제를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다. (02)708-4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