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화랑)는 지난해 발간한 <화엄경현담>의 개정판을 최근 선보였다. 강원의 전통교재이자 <화엄경> 이해의 필수적인 지침서인 <화엄경현담>은 청량 징관 스님이 화엄의 핵심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개론서다.
교육원은 1997년 조계종 역경위원회가 실상사 화엄학림에 역경을 위임해 번역을 시작한 이래 7년여 만인 지난 2003년 <화엄경현담>과 현담의 해설서를 모은 <화엄경현담 주해집>을 각 2권 1질로 발간했다. 봉은사판 목판본 <화엄경소초회본> 가운데 <현담>에 해당하는 제1권부터 8권까지를 저본으로 삼은 이 책은 그동안 부분적인 번역에 그쳤던 <화엄경현담>을 처음으로 완역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이들 책은 전통적인 역경 방식에 따라 여러 대중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번역했다는 데서도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화엄학림 학장이었던 연관 스님과 도법 스님의 지도 아래 1~3기 화엄학림 졸업생 스님들이 초역과 판본 대조, 교정 등을 나누어 맡아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발간된 번역본은 적은 발매부수로 인해 금세 절판됐고 이번에 화엄학림 강사 해강 스님이 오탈자와 번역의 오류를 바로 잡아 새롭게 펴내게 됐다. 화랑 스님은 “지난해 예산 확보 상의 어려움으로 한정된 부수로 발간할 수밖에 없었던 <화엄경현담>과 <주해집>을 화엄학림 번역대중 스님들과 승가대학 강사 스님의 의견에 따라 오탈자와 오역을 바로 잡아 다시 펴내게 됐다”며 “이 책을 통해 화엄의 그윽한 세계를 맛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편집 후기를 밝혔다.(02)2011-1880
화엄경현담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엮음
조계종출판사
1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