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5 (음)
> 종합 > 사회·NGO
각 종교 지도자들, '호주제 폐지 촉구'
종교계 지도자들이 17대 국회에서 상정될 호주제 폐지안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교 지도자들은 9월 6일 종교여성연대가 주최한 '호주제폐지를 위한 종교지도자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번 간담회는 16대 국회때 호주제 입법안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최근 찬성의사를 보이는등 호주제 폐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 지도자들의 지지의지를 천명함으로써 호주제 폐지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이자 불교여성개발원 특별자문위원 정덕 스님, 원불교 김현 교무(원불교교정원 부원장), 천주교 양요순 수녀(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 개신교 강원용 목사(사단법인 평화포럼 이사장), 천도교 김재중 종법사(前 KBS부사장) 등 지도자 10여명이 모였으나 유교쪽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불교계 대표 정덕 스님은 "근본불교의 시대에는 해탈 능력에 남녀 차별을 두지 않았다"며 "여자와 남자는 연기적으로 맺어져 있는 관계인데 남녀간의 화해를 방해하는 호주제는 불교의 근본취지와 어긋난다"고 호주제 폐지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카톨릭 대표 안충석 신부는 "성서에는 남녀가 평등하며 혼인한 남녀가 동등하다고 여러번에 걸쳐 나온다"며 "양성평등을 방해하는 호주제는 카톨릭의 가르침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천도교 대표 박남수 의장(동학민족통일회 대표)는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차별받는다. 여성이 우대받는 사회라고 말하지만, 과연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어떤 기회를 줬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호주제는 인간의 존엄성에 위배되는 법으로, 반드시 폐지되어야만 할 구습이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각 종교 대표자들은 향후에도 여성문제 개선을 위해 각 종교여성단체들의 활발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내부문제라고 할 수 있는 교단 내의 여성문제도 종교여성연대 소속의 타종교여성단체와 함께 연대하여 해결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은비 기자 | renvy@buddhapia.com |
2004-09-07 오전 9:12: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