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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17세 종정 혜초 대종사 취임
6일 서울 봉원사서 추대법회 봉행
사진=박재완 기자
혜초(慧草) 대종사가 태고종 열일곱번째 종정 법좌에 올랐다.

태고종은 9월 6일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제17세 종정 혜초(慧草) 대종사의 추대법회를 봉행했다.

태고종 원로의장 일우 스님, 중앙종회 의장 인공 스님, 중앙사정원장 법장 스님 등 태고종 원로, 중진 간부 스님, 사찰 주지 및 신도를 비롯해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지하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효암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승 정사 등 사부대중 2천여명이 참석해 혜초 스님의 종정 추대를 축하했다.

추대법회는 오전 10시 30분 역대 종정 및 조사 스님 다례를 시작으로 종사이운, 명종, 삼귀의, 상축, 약력 소개, 전수품 봉정, 환환 증정, 법어, 축가 등으로 진행됐다.

혜초 스님은 법상에 올라 “태고의 맑은 바람이 오탁악세에 드날리니(太古淸風揚濁世) 만고의 부처님 광명이 길이 멸하지 않으리라(萬古佛光永不滅)”라고 법어를 내리고, “태고종도는 이 시대 중생들의 요구를 앞장서 실현할 수 있는 살아있는 새 불교를 구현하는데 가일층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앞서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추대사에서 “혜초 종정예하를 정점으로 하여 종도의 화합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종단의 기본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대승교화종단으로서 종풍을 선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중앙종회 의장 지하 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60여 성상을 후학에게 귀감이 되는 정진과 전법도생의 대승보살행을 몸소 보여주신 혜초 대종사께서 종도들의 추대의 뜻을 수락하신 것은 동체대비의 보살행으로 어두운 곳에 등불을 밝혀주고자 하는 숭고한 원력의 발로”라며 “부처님의 크신 가르침을 받들고 인류의 화합과 중생의 구제를 위해 태고종 최고어른으로 추대된 혜초 대종사님의 가르침이 광야의 사자후처럼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제17세 종정에 추대된 혜초 대종사는 1932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나 45년 진주 청곡사에서 청봉(靑峰) 화상을 은사로 득도한 이래 해인사 전문강원 대교과, 해인대학(현 경남대) 종교학과, 일본 임제대학(현 화원대) 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해인사, 선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안거를 성만하고 태고종 총무원장, 포교원장, 중앙종회 의원 등을 역임해 선과 교를 겸비했으며, 태고종단의 큰 맥을 형성해 온 대륜-덕암 스님의 청정수행 가풍을 이어왔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4-09-06 오전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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