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림동의 용수암의 법당내 아미타불이 두 동강 나는 훼불사건이 일어났다.
8월 26일 오전 7시 15분경 기독교인 정현호 씨가 법당에 난입, 불단위에 올라가 삼존불 중 아미타불을 바닥으로 밀어 불상이 머리와 몸통으로 두 동강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정씨는 장림 2동 서진교회 신자로 정신장애 2급으로 형사입건 대상이 되지 않아 풀려났다. 정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교회 목사가 설교중에 불교에서 모시는 부처님은 우상이고 그 우상숭배 때문에 IMF도 왔고 우리나라가 망하고 있다고 해서 우상을 제거한 것뿐"이라며 "나는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불교연합회 관계자는 "이같은 훼불사건은 기독교 개인의 문제로 치부돼 넘어가지만 사실 심각한 현상이므로 불교계 전체의 대응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