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월정사 말사인 강릉 보현사 신도들과 지역주민들이 백두대간보호지역 합리적 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8월 30일 강릉시청 앞과 동부지방산림관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금 환경부와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백두대간보호지역의 지정은 백두대간 보호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며, 나아가 국민화합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백두대간의 보호대상이 산지, 임야임에도 농지, 잡종지, 종교용지, 심지어 대지, 도로까지 포함시키는 등 충분한 현장 조사 없이 탁상에서 선을 그어 놓았다”며 “국립공원의 경우 자연공원법 등에 의해, 그린벨트 지역 또한 그린벨트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자연환경을 보전할 수 있으나, 이중 삼중의 지나친 제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백두대간보호지역 내에서는 일체의 신축행위가 금지되어 친환경적 개발조차 불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특히 “국립공원지역내에 위치한 전통사찰의 경우 전통사찰보존법 외에도 자연공원법에 의해 행위 제한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하지 않은 범위내에서 백두대간보호지역을 지정할 것 △백두대간내 국립공원은 백두대간보호지역에서 제척할 것 △전통사찰의 경내지와 역사문화보존구역을 백두대간보호지역에서 제척할 것 △백두대간보호구역 지정에 해당 사찰 및 주민 참여를 보장할 것 △사찰 토지 및 사유재산 사용제한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월정사는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 68개 말사들과 함께 30일부터 일제히 100일 기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