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합천 해인사와 독일 로쉬(Lorsch) 수도원이 9월 4일 오후 6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자매결연을 맺는다. 이번 결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WHC)가 지난 2002년 세계유산지역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권고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갖는 결연식이다.
이날 결연식에는 양측의 정기적인 방문과 인적ㆍ문화ㆍ학술 교류 등을 위해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 한국 유네스코위원회 김여수 사무총장, 쉐퍼(Dr. Schefers) 로쉬 수도원장, 독일유네스코위원 헤온하드(Leonhard) 헤센주 문교부 차관 등이 참석해 결연식 합의문을 작성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에 따라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과 로쉬 성서 비교 연구 △해인사 장경각과 로쉬 왕의 성당 비교에 대한 학술심포지엄 개최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10월 6~11일), 고려팔만대장경 동판본 전시 △한독 학생문화교류 사업 및 박물관 실습 등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 로쉬 수도원은 지난 1999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을 지정된 초기 중세시대의 유럽의 대표적인 종교시설로, 서기 764년 칸코(Cancor) 백작과 그의 어머니가 크로데강(Chrodegang) 대주교에게 기증하면서 설립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