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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 이사회 체제로 전환
사무국 역할 강화…사무국장에 환적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내 25개 모든 회원종단이 협의회 운영에 참여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중앙종회 의장 지하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효암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법장, 이하 종단협) 회장단이 종단협의 운영체계를 바꾸기 위해 8월 20일 회동을 가졌다. 지난 7월 열린 총회에서 거론된 종단협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다시 나누기 위한 자리다.

회장단은 총회와 이사회로부터 위임받은 사안에 대한 논의와 결의권을 갖고 있는 상임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 운영체계를 모든 회원종단이 참여하는 이사회 체계로 다시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들러리’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당수 회원종단들의 불만을 불식시키는 한편 이들 종단의 참여를 확대시키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이사회 체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큰 종단 부장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상임이사회도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아 1년에 겨우 6~7차례 밖에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25개 종단 총무원장을 포함한 30여 스님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겠느냐는 것. 종단 관계자들도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우려한다.

한편 이날 회장단은 사무총장과 사무국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사무총장을 비롯해 사무국의 역할을 다시 설정하고 공정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며 사무총장의 임기제를 정관에 명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사무국 역할 강화를 위해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던 사무국장에 조계종 사회국장 환적 스님을 내정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이 외에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불교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10월 22~27일 베이징에서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에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을 초청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종단협 운영의 문제만 제기했을 뿐 사찰환경 훼손 대응, 연합감찰제 등 종단간 협력이 요구되는 사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부회장종단의 한 스님은 “이번 회동은 회장 법장 스님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회동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종단협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회장단, 이사회, 사무국이 각각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종단간 협의기구로서의 정체성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4-08-27 오전 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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