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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 스님, 시조 최다 창작 기네스북 도전
“물 흐르듯, 마음 가는대로 시조를 쓰다 보니 2만여 수가 훌쩍 넘었습니다. 제 작품이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우리의 시조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제 혜양사 주지 도열 스님이 우리나라의 고유한 민족시인 ‘시조(時調) 최다 시작(詩作)’으로 세계기네스북(The Guiness World Records Book) 등재에 도전한다. 기네스북은 세계 최고 기록만을 모은 책으로, 해마다 발행된다.

‘최도열 시인 세계기네스북 등재 추진위원회’는 8월 25일 세종문화회관 오페라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님이 1996년부터 지난 7월까지 쓴 2만2,700여 수의 시조를 영국의 세계기네스북 본부에 등재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추진위원회는 스님의 시조 2만여 편을 227권의 시조집으로 묶어 출간했다.

도열 스님은 “시를 쓰는 것은 스스로 마음을 닦고 깨달음을 추구하는 과정이다”며 “나에게는 시조를 짓는 것 자체가 참선이자 수행이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9월 중순 경 세계기네스기록 본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등재신청을 할 예정이다.

도열 스님은 50년 통도사로 출가한 후 72년 거제 혜양사를 건립했으며 96년 계간 <현대시조> 신인공모전에 당선돼 등단했다. 99년 현대 시조문학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08-26 오전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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