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 문화 > 문화
'신명과 몸짓 난장' 한바탕 두드림의 향연
9월 1일~25일, 넌버벌 페스티벌
리듬의 시대다. 비트의 시대다. 또한 두드림의 시대다. 언어는 필요없다. 단지 소리와 몸짓만으로 한국적 신명이 무엇인지를 펼쳐 보인다.

국립극장은 9월 1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두드림의 향연, ‘넌버벌 페스티벌’을 연다. 객석 관람의 일방적 공연에서 탈피해 넓고 탁 트인 야외에서 공연자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져 두드리고 소리지르는 등 한바탕의 한국식 신명이 펼쳐지는 공연 4개를 한데 모았다.

‘넌버벌(비언어)퍼포먼스’라는 테두리로 묶이긴 했지만 이들이 선보일 공연은 조금씩 색깔이 다르다. 스토리가 있는 타악 뮤지컬이 있는가 하면 춤과 북소리의 만남, 풍물공연, 그리고 몸짓극으로만 구성이 돼 있기도 하다.

첫 번째 공연인 타악 뮤지컬‘야단법석’(1∼4일)은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우리 전통의 양식으로 풀어낸 독창성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통해 자아성찰이라는 교훈적 주제와 대중적인 재미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 얼핏보면 스님들이 나와 단순한 두드림을 반복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음악적 완성도와 심오한 주제가 내포돼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동양의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타악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양식으로 풀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번째 공연인 ‘하늘아래소리 천고’ (9월 8~11일)는 너무나 익숙해져 있어 잊고 지내는 주변의 소리를 화려한 몸짓과 두드림으로 표현 한다. ‘천고’는 북을 통해 오감을 찾는 하나의 수행이다. 공연기획사인 D&D의 박재순 대표는 “북의 내면에는 소리뿐만 아니라 살아 숨쉬는 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공연 의도를 밝혔다. 결국‘ 하늘아래소리 천고’는 세상에 존재 하는 모든 소리에 시선을 주고, 귀를 기울이며, 마음으로 담아보라고 설득하는 작품이다.

세번째 순서는 문화마을 들소리의 ‘집단신명퍼포먼스 타오’ (9월 15~18일). 원시 종합축제의 신명을 재현하는 무대로 공연 제목인 ‘타오’ 는 노장사상의 근본인 도(道)의 중국 발음이다. 잘 놀아 건강하고 일도 잘하는, 건강한 문화를 지향하는 퍼포먼스다. 특히 이 작품은 국내외에서 매년 200여차례 공연될 만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얼마전 막내린 싱가포르 아츠 페스티벌의 폐막제에서 2만여 관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고, 유럽 공연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 무대는 극단 달판춤이 '강만홍의 두타' (9월 22~25일)로 장식한다. ‘두타’는 탐욕과 망상을 버리라는 뜻으로 신체 움직임만으로 주제를 전달하는 몸짓극이다. 99년 창단된 달판춤은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과 삼각산을 오가며 공연해왔으며 최근 뉴욕 라마마 극장의 초청으로 ‘두타’ 를 공연하기도 했다. (02)744-0300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비언어극)란?
20세기 예술의 여러 장르와 횡적으로 관계되는 독특한 행위 예술을 가리키며, 기성의 공연 예술과는 다르다. 즉 연극이지만 공연자가 어떤 인물로 분장해서 연기 하거나 연기자 자신이 극적 의미를 가진 행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독립된 신체적 동작만을 보여준다. 따라서 극적 행위를 포함한 오페라와도 다르며, 단순히 동작을 수반한 음향 행위를 보여줄 때가 많다. 다시말해 시각과 청각, 운동 감각이 동시에 작용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대중 음악을 공연할 때 단순한 연주뿐만 아니라, 레이저 광선이나 조명, 가수나 연주자가 무대로 등장하는 방법이나 동작 등이 연출된 경우도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넌버벌 퍼포먼스란 노래나 연주 등에 수반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독립된 형태로서 행해지는 것을 말한다.

■왜 넌버벌 퍼포먼스에 열광하는가?
리듬과 비트, 자유분방한 춤이 중심인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비언어극)에 요즘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96년 내한한‘스텀프’가 지핀 넌버벌 퍼포먼스의 불꽃은 97년 만들어진‘난타’로 타오르기 시작해 올해 ‘델라 구아다’와 ‘UFO’에 이어 이스라엘의‘마유마나’까지 가세하는 등 넌버벌 퍼포먼스가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불교계의 타악 연주그룹‘야단법석’과 전통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그룹‘두드락’,‘도깨비 스톰’ 등도 넌버벌 퍼포먼스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나라에 이같은 넌버벌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은‘난타’. 97년 이후 계속 공연되면서 강남과 강북에 각각 전용관을 세우고 휴일도 없이 관객들의 감동을‘난타’하고 있다.‘난타’는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17개국, 118개 도시에서 2660여회를 공연, 현재 총관람객 수 138만여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논버벌 퍼포먼스의 열기에 대해 공연전문가 박창수씨는“정보화시대의 특징인 빠른 속도에 부응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는 신세대를 중심으로 우리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공연예술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비트있는 리듬과 춤이 결합한 넌버벌 퍼포먼스가 관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4-08-26 오전 10:20:00
 
한마디
☆☆연예인 방송사고 사진 1000장 다운로드☆☆ 여길클릭 여길클릭 여길클릭 여길클릭 http://jicchal.com <== 레이싱 및 연예인 아찔 방송사고 티비섹시 (무료) 허락없이 글을 남겨서 죄송합니다. 글삭제 비번은 1111입니다. 앞으로 수신을 원치 않으실 경우 rlaaldhrsla7@daum.net 으로 메일 한통만 보내주세요. 보내실때 제목은 반드시 [수신거부], 내용에는 게시판주소 혹은 사이트 주소를 꼭 적어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2004-10-02 오후 9:15:35)
12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