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이 있는 경남 양산 김양수 국회의원(한나라당)이 8월 24일 청와대 앞으로 단식정진 중인 지율 스님을 찾아왔다.
"스님이 50일 넘게 단식을 하고 있지만 좀더 일찍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김양수 의원은 "환경영향평가가 꼭 실시될 수 있도록 국회 안에서 최대한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또 "정치권 내에서 '천성산 문제'가 공론화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지율 스님은 "정부가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도 이 문제를 비도덕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하게 됐다"며 김 의원에게 청와대 앞 단식정진을 하는 이유를 설명한 뒤, "천성산 문제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천성산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문제가 한 스님의 고집 때문에 불거진 것으로 정치권에 비쳐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며 "이 문제의 초점이 경제 문제가 아니라 환경영향평가의 비합법성에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