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삼광사(주지 도원)에서는 칠석 명절을 기념하는 감동적인 칠석예술제가 열렸다.
이날 삼광사의 칠석예술제는 일년에 한번 만난다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처럼 가족과 가족이 하나되고, 신도와 신도, 나 개인과 지역, 지역과 나라가 하나로 만나길 기원하는 뜻깊은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도량 전체를 무대로 꾸민 가운데 진행된 칠석제 내내 비가 내렸지만 참여 대중들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차분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삼광사 주지 도원 스님은 비속에서 낭독한 고불문을 통해 "오늘의 이 법연을 계기로 가족 사랑의 메세지가 우리 시민 모두의 가슴 속에 피어올라 따뜻하고 활기 넘치는 부산이 되고 나아가 APEC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데 마음을 모을 수 있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범종 타종, 법고, 한국무용 헌화무, 헌등에 이어 전운덕 총무원장의 법어가 이어졌다.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불가의 명절인 칠석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칠석예술제를 통해 불교와 문화가 만나고 불교와 대중이 만나는 장을 마련한 것에 치하한다"며 "앞으로 칠석예술제가 진ㆍ속이 둘이 아닌 문화의 장으로 한층 더 승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칠석제는 대웅전과 대웅전 앞 마당을 잇게 설치된 오작교를 통해 삼광사 꽃꽂이회의 헌화, 삼광차문화연구회의 헌다가 펼쳐졌으며 한국무용, 테너 김화정씨의 청산은 나를 보고 독창, 현악 4중주, 트럼펫 섹스폰 합주, 삼광사 화엄합창단의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광사 신도들은 "40여명이 넘는 신도들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합을 다지고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