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보급운동을 벌이고 있는 천안 한암사 불교문화원내에 연극전용 공연장이 문을 연다.
천안 쌍용동 한암사 천안불교문화원(원장 원철)은 2년 6개월여의 불사 끝에 한암아트홀(대표 김영렬)을 9월 3일 개관한다. 오전 10시 열리는 개관법회에서는 천안사암연합회 회장 대원 스님, 호법부장 묵암 스님, 성무용 천안시장, 양승조 국회의원, 복기왕 국회의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렬 한암아트홀 대표에게 열쇠가 이양된다.
이어 천안불교문화원은 개관을 기념해 오후 2시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 열린음악회는 서울예술단의 사물놀이를 비롯해 팝송가수 배에스텔 씨와 박정희 음악가의 공연, 불교학춤, 중요무형문화재 신영희 씨의 판소리 한마당 등으로 꾸며진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4백여평 규모의 불교문화원 지하 1층에 자리한 한암아트홀은 130평 규모로 객석 176석과 음향영상장치를 갖춘 연극전용극장. 김영렬 前 KBS 제작국장이 대표를 맡아 매월 2~3차례의 연극 공연과 뮤지컬, 아동극, 음악회, 명사특강 및 세미나 등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개관 직후에는 천안불교어린이뮤지컬단을 결성해 불교문화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천안불교문화원은 한암아트홀을 불교문화와 대중문화를 아우른 복합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키워나가는 한편, 불교문화원 인근 5~6개의 소극장 건립을 추진해 이 지역을 천안의 문화 중심지로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포부도 밝혔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서울에서 천안·아산·예산·당진·평택을 거쳐 목포로 이어지는 서해안 문화그린벨트 네트워크를 구성해 천안을 거점도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연극 ‘붓다를 훔친 도둑’의 작가이기도 한 불교문화원장 원철 스님은 속가에서 20여억원의 자금을 끌어와 불사를 진행하는 등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열정을 쏟아오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평생불사”라면서도 남다른 의욕을 내보이는 원철 스님은 “방대한 불교문화를 상품화하려는 노력은 그동안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천안불교문화원을 중심으로 불교문화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예비 문화성지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041)592-4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