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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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찬불가, 대중가요 어우러진 산사음악회
풍경소리와 선율 한데 어우러져
바람에 함께 실려 살랑되는 풍경소리와 스님들과 대중 가수들의 음성공양이 고즈넉한 산사에서 만나면 어떤 하모니가 연출될까.

한동안 경제 한파로 주춤했던 산사음악회가 지역축제와 연계해 올해에는 찬불가, 국악, 대중가요 등 풍성한 장르로 관객들을 산사로 끌어들일 전망이다. 수려한 자연풍광과 고풍스런 산사의 전각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산사음악회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한다는 즐거움 외에 불법의 그윽한 향기를 가까이서 맡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한 대다수 산사음악회가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공연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나들이로도 안성마춤이다. 산사에서 펼쳐지는 야단법석의 현장을 찾아가 보자.

▲봉화 청량사에서는 9월 18일 저녁 7시 유리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자비와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한 ‘제 4회 청량사 산사음악회’를 마련한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최대한 대중가수들의 출연을 배제하고 10여명의 성직자로 출연진들을 구성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불교계에서는 성악가 정율 스님을 비롯해 심진 스님과 범능 스님이 출연한다. 또 천주교에서는 신부님들로 구성된 그룹사운드가 무대에 오르며, ‘삼소회’ 소속 성직자들도 함께 음성공양을 한다. 대중가수로는 유일하게 ‘찔레꽃’의 소리꾼 장사익씨와 대장금 주제가를 연주한국악인 박애리씨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청량사 주지 지현 스님은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여러 성직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음악을 통해 종교를 초월한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054)672-1446

▲공주 영평사는 10월 2일 오후 4시 사찰 앞마당에서 구절초 축제와 함께 음악회를 개최한다. 출연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출연했던 정율 스님과 장사익씨, 지역 국악인들을 대상으로 출연 섭외중이다. 한편 구절초차 시음대회와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기획된 구절초 축제는 10월 24일까지 계속된다. (041)857-1854

▲단양 광덕선원은 10월 9일 오후 5시부터 경내 특설무대에서 지난해에 이어 ‘단풍축제와 산사음악회’를 대규모로 개최한다. 대구불교방송 진행자인 최현태씨와 진명 스님이 공동으로 사회를 맡은 이번 행사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의 타악연주, 솟대패 사물놀이 공연을 비롯해 대구팝스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 등이 펼쳐진다. 또 심진 스님은 ‘무상초’와 ‘대망’을, 인기가수 강산에씨는 ‘라구요’ ‘연어들처럼’을, 소프라노 린다박은 ‘그리운 금강산’과 ‘그리운 나의 아버지’를 음성공양 한다. 이외에도 섹소폰 연주자 김영찬 중부대 교수는 ‘칠갑산’을 연주하며, 가수 설운도씨도 무대에 올라 ‘누이’와 ‘갈메의 사랑’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들과 어우러진 다양한 음악의 향연은 관객들을 산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043)421-6900

▲천안 성불사는 10월 16일 저녁 7시부터 ‘제 2회 산사음악회’를 연다. 불자 기상캐스터 이익선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가수 안치환씨가 출연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인순이 씨의 화려한 율동과 그룹 ‘자전거탄 풍경’의 감미로운 멜로디도 만끽할 수 있다. 청소년 신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성불사 락밴드와 충남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연주도 들을 수 있다. (041)565-4567

▲해남 미황사도 10월 23일 오후 1시부터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괘불제와 작은음악회’를 마련한다.(061)533-3521 또 서울 북한산 심곡암은 10월 31일 오후 1시부터 진명 스님의 진행으로 이명진 무용단과 국악인, 가수 남궁옥분 등을 초청한 ‘제 7회 심곡암 음악회’를 기획한다. (02)914-8860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4-08-19 오후 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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