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고등학교 에델우드 교사가 9월 새 학기 세계사 과목시간에 직지심경(直指心經)의 역사적 중요성을 되 집어보는 토론시간을 마련한다.
‘인쇄기술, 진화인가 발명인가’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알려진 구텐베르크의 성경보다 78년이나 앞서 제작된 고려의 직지심경이 왜 인류 역사에서 그 중요성이 무시되는지 등을 살피게 된다. 또한 에델우드 교사는 학생들의 토론을 돕기 위해 직지심경이 제작된 역사적 사실과 여러 고증자료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져, 직지심경의 가치는 물론 한국문화를 서양인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론은 프린스턴고 에델우드 교사가 우연히 직지심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미문화교류진흥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자료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에델우드 교사는 이 단체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여름 펠로십’ 캠프 등에 참여하며 한국의 사적지 등을 돌아보고 이번 토론의 교육자료들을 확보했다.
에델우드 교사와 같이 ‘여름 펠로십’에 참석한 외국인 교사들 또한 “한국에 이토록 발달된 선진 문명이 있을 줄 몰랐다”며 “당장 다음학기부터 이러한 내용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고 코리아 소사이어티 측이 전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최영진 한국학 연구실장은 “10년간의 ‘한국 알리기’를 통해 한국사에 대한 많은 오류들은 시정됐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다”며 “영어로 제작된 한국학 관련 자료들이 많이 나와 일선 학교교육 등에 활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