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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은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회장 김은영)가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의 용역을 받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과 충·남북의 석조문화재 111건의 보존 실태 조사 보고서 ‘석조문화재 보존관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산 마애삼존불, 정림사지 5층 석탑, 무량사 5층 석탑 등 23건이 풍화, 생물, 구조 등 3개 분야에서 5등급의 판정을 받아 보존을 위한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보 제84호 서산 마애삼존불은 상하 기반부 암석이 여러 방향으로 쪼개지는 현상이 여러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암석 표면이 벗겨지고 변색됐으며, 여러 곳에서 백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구조적인 문제도 심각해 암벽 균열에 의한 붕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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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본존불과 왼쪽 보살입상의 광배 위쪽으로부터 아래 방향으로 백화현상이 나타났는데, 보살입상의 얼굴 부분은 거의 허옇게 변했을 정도였다. 백화현상의 원인은 마애삼존불을 보호할 목적으로 1962년 보호각을 건립하면서 사용한 콘크리트가 빗물에 녹으며 나온 칼슘성분 등이 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59년에 발견돼, 62년 국보 제84호로 지정된 서산 마애삼존불은 복스런 얼굴에 둥글고 긴 눈썹, 은근하고 부드러운 미소가 일품이어서 ‘백제의 미소’로 통하는 백제시대 대표적인 마애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