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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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천성산 구간 공사 중단 협상’ 결렬
고속철도공단 입장만 대변하는 정부 '비난'
고속철 천성산 구간 공사 중단을 놓고 벌어졌던 협상이 결렬됐다. 6개월 공사중단을 약속받아내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협상의 여지는 있지만 지율 스님의 단식 회향 등 모든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에 빠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고속철도공단의 입장만 대변하는 등 혼선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교계 청와대 건설회사 환경단체 대표들은 8월 11~13일 고속철 천성산 구간 공사를 중단해 부산고법 판결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지율 스님의 단식을 중단시키자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이들은 13일까지 ‘6개월 공사중단 기간’을 합의문에 반영하는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 상태로 접어들었다.

45일(8월 13일)을 넘어선 지율 스님의 단식도 청와대와 건설회사가 6개월 동안 고속철 구간 약속이 합의문에 반영되는 것을 약속해야만 끝나게 됐다. 자칫 스님의 건강이 극도로 위험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빠지면서 불교계와 환경단체는 정부의 태도를 비난하고 나섰다. 지율 스님은 “청와대가 고속철 공사 백지화를 약속한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노선검토협의회’ 활동에서도 천성산대책위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며 “협상을 하겠다는 정부가 지금도 고속철도공단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어 더욱 믿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합의조건으로 요구한 것에서도 ‘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보다 ‘항소심에 대한 결과 승복’ 내용만을 강조하고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협상 잠정 결렬을 인정하는 성명서를 8월 13일 발표하고 “지율 스님이 죽는다면 모든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며 불교계의 총궐기를 요구했다.
강유신 기자 | shanmok@buddhapia.com |
2004-08-14 오전 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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