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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日 장애우 몸짓으로 하나된 감동의 무대
일본 중증장애인 극단 ‘쇼난 카메구미’ 공연
일본의 중증장애인들로 구성된 극단 ‘쇼난 카메구미’가 한국의 장애인들과 하나되는 감동의 무대를 갖는다.

(사)한나래문화재단(이사장 심산)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일본의 ‘쇼난 카메구미’ 극단의 팬터마임극과 한국 천마재활원의 ‘천마의 참울림’ 사물놀이팀이 장애와 국적을 뛰어 넘어 마음을 나누는 무대를 선보인다. 8월 21일 오후 7시 부산 금정문화회관(051-519-4081)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 1회 한ㆍ일 장애우 협동공연 ‘수다쟁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이 그것.

훨체어에 몸을 의지한 중증장애인들이 펼쳐 보이는 팬터마임극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일본의 장애우들이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여서 이번 공연에 쏠리는 관심은 남다르다. 특히 몸의 움직임만으로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는 일본 극단 ‘쇼난 카메구미’의 이색적인 무대가 눈길을 끈다.

‘거북이조’라는 뜻의 ‘쇼난 카메구미’ 극단은 1980년 ‘히라츠카 양호학교 기숙사 팬터마임 동우회’를 모체로 만들어진 팬터마임극단으로 훨체어를 사용하거나 누워지내는 이들이 4명이나 있을 정도다. 이처럼 배우 대부분이 중증장애인들이지만 장애인들의 문화활동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이어온 이들의 오랜 ‘몸짓 예술’은 일본에서도 출연요청이 잇따를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장님 여자악사(12분)’ ‘불(14분)’ 등 6편의 팬터마임극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예술감독 하루타 노리히로씨를 비롯 조명 기술자, 배우 등 26명이 20일~ 23일까지 한국에 머물게 되며 그동안 한국의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갖는다.

1996년 6명의 천마가족들로 구성된 천마재활원 ‘천마의 참울림’의 사무놀이 공연도 이번 공연에서 놓칠 수 없는 무대. 2002년 부산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 개막식, 문화행사 공연과 부산아동청소년회관에서 비장애인들과 겨뤄 특별상을 수상한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의 가락과 흥을 전하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심산스님의 여는 무대 ‘영상과 소리의 만남’과 부산 홍법사 불광합창단, 천마재활원 원생들이 낭독하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수화노래, 동명정보대 ‘참울림’ 사물놀이 동아리 등이 찬조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일본의 장애인들이 한 무대에서 장애를 극복한 최초의 무대라는 의미 외에도 소쩍새마을 원생 100여명, 천마재활원 원생 96명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 후에는 일본 장애우, 원주 소쩍새마을 장애우들은 함께 불국사와 감포 바다를 둘러보며 우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 또한 부산 홍법사는 장애우들의 공양 준비를 도맡았으며 나들이 도우미, 공연장 안내 등의 자원봉사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한나래문화재단 이사장 심산 스님은 “몸짓으로 표현하는 예술에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며 “장애우들에 대한 이해를 넓힐 이번 공연은 한국와 일본 장애우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 상징적인 공연으로 향후 한일 장애인 교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1)508-0345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4-08-14 오전 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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