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합의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았던 ‘천성산 고속철 공사 중단 협상’이 불발됐다.
불교계 청와대 환경단체 건설회사 4자 대표가 8월 13일 현재까지 ‘천성산 고속철 공사 중단’을 위한 물밑 협상을 전개했으나 더 이상의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결렬된 상황이다.
4자 대표가 12일 저녁까지 지율 스님이 요구한 ‘6개월간 공사중단’ 합의문 반영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건설회사측이 밤늦게 제시한 ‘3개월 공사중단’ 이상의 제안이 들어오지 않음에 따라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았던 것.
특히 지율 스님은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이렇게 협상을 한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줄 것을 다 주려고 40일 넘게 단식을 한 것은 아니다”며 건설회사가 제시한 안건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불교계에서는 지율 스님의 청와대 앞 단식 정진이 50일째를 넘어서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8월 13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종단은 불교가 정권의 거짓 선거공약의 대상으로 전락함에 자성과 함께 총궐기해야 한다”며 “지율 스님이 명을 다할 시는 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개인에 그 책임이 있다”는 강한 목소리로 노무현 정부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