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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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 머금은 연꽃으로 피어나길”
군·경·재소자에게 나눔의 책 전달
“고맙습니다. 군인과 경찰의 가슴에 불심 머금은 연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할게요.”

서울 사간동 법련사(주지 보경)가 군부대 장병과 교도소 재소자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현대불교> 나눔의 손잡기 운동에 기탁한 ‘나눔의 불서’가 군과 경찰, 교도소 재소자 불자들에게 8월 11일 전달됐다. 1차로 나누어진 불서는 1천여권 가운데 7백여권으로 육군 제6포병여단 군법당인 범음사, 공군교육사령부 성불사, 중앙경찰학교 적보사, 원주교도소 법당으로 향했다.

이 가운데 원주교도소 법당은 재소자 박봉주 씨가 불서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법련사에 보내와 선정됐다.

법련사 주지 보경 스님은 “불서를 보내는 일이 큰 일은 아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키우는 불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책 수령을 위해 <현대불교>를 방문한 6포병여단 군종병 안현순 상병은 “작은 것도 함께 나누겠다는 불자들의 정성 어린 마음이 최전방의 군법당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 책 한권한권에 담긴 나눔의 불심이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앙경찰학교 불자회 길태현 씨도 “불서 보시와 같은 외부에서 가져주는 관심은 경찰 불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 전달된 법당은 어떤 곳?

육군 제6포병여단 범음사
23개 대대로 구성된 6포병여단의 군법당인 범음사에는 비구니 호택 스님이 상주하며 장병불자들의 신행을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주는 도움의 손길이 거의 없어 군법당 운영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매주 일요일 열리는 법회 참석 인원은 120여명 가량. 호택 스님은 “불자들과 불교계의 관심은 군불자들의 신심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군법당 후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031)832-0912

공군 교육사령부 성불사
공군의 장교, 하사관, 사병의 교육을 담당하는 공군 교육사령부는 연 1만명의 교육생이 거쳐가는 길목같은 부대다. 이 곳의 군법당인 기지법당에서 군승 동광 스님의 지도로 법회가 열리고 있다. 교육생의 숫자에 따라 참석인원이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5백여명의 불자들이 법당을 찾아 법회와 신행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광 스님은 “보내준 책이 불자 장병들의 신심을 키우고 양식을 쌓는 소중한 자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55)759-5505

중앙경찰학교 적보사
직업경찰인 순경과 의무경찰인 전·의경이 거치는 교육기관인 중앙경찰학교. 적보사는 이 곳의 경찰들의 신행활동을 위해 37평 규모로 99년 개원한 법당이다. 상주하는 스님이나 법사가 없으며, 중앙경찰학교 불자회 중심으로 법회가 운영되고 있다. 법회는 매주 수요일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불자회 길태현 총무는 “국민들과 직접 부딪힐 기회가 많은 경찰에 대한 포교가 강화돼야 한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길태현 011-9335-9278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4-08-12 오전 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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