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와 우리나라 전통 차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축제인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와 ‘팔만대장경 축제’ ‘보성다향제’ 등 16개 지역축제가 2005년 상반기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와 ‘무주반딧불이축제’ 등 7개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팔만대장경 축제’ ‘보성다향제’ ‘문경 찻사발 축제’를 비롯한 9개 축제는 예비축제로 선정한다고 7월 28일 밝혔다. 예비축제는 1∼3년간의 운영성과에 따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다.
문화관광축제는 외국 관광객 유치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의 각 지역축제 중 관광상품성이 큰 축제를 매년 선정해 정부에서 지원 육성하는 사업이다. 문화관광축제로 뽑히면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라는 공식행사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최고 1억3000만원에서 최저 5000만원의 행사비를 국고에서 지원받게 된다.
관광개발과 이우성 과장은 “1000여 개가 넘는 전국의 지역축제 중 지역민들의 참여와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오는 12월 하반기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한 후 최종적으로 지원 결정을 하게 된다.
1996년부터 시작된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지정문화축제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 축제는 녹차 시배지의 의미를 기리는 기념 제례와 햇차 무료시음회, 찻잎따기, 차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매년 15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고 있다.
해인사 및 합천군 일대에서 열리는 ‘팔만대장경축제’는 지난 4월 다섯 번째 행사를 치렀다. 팔만대장경 이운법요식과 정대불사, 외국인 템플스테이 등의 문화행사로 구성된 이 축제는 팔만대장경의 가치와 역사적 의의를 알리는 지역축제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보성다향제’는 ‘차·사람·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국제차문화교류전과 다례시연, 차문화 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