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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부터 18일까지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제 3회 브레멘 합창올림픽’ 종교음악 종목에서 동메달을 수상하고 돌아온 부산 니르바다 합창단 백명숙(법명 대일심) 단장의 말이다.
5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합창 올림픽에 참가한 백 단장은 총 26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되는 합창제에서 종교음악 부분은 본선에서 동메달을, 반주 민요부분은 예선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돌아왔다. 이찬우씨의 지휘로 종교음악에선 예불, 화청, 길, 영산회상 등 찬불가를, 반주민요종목에 새야 새야, 새타령, 오돌또기, 화청 등 전통민요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독일의 음악재단 인터쿨터 재단이 2년마다 주최하는 합창올림픽은 반주민요, 종교음악, 어린이 합창, 대중음악합창 등 26개 종목에서 경합을 벌이며 2006년 중국 북경에서 4회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백 단장은 “2002년 한국에서 열렸던 2회 때와 비교 수준이 너무 높아져 놀랬다”며 “75개국 530개 합창팀이 참여하는 큰 대회에서 한국의 불교음악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 대회에 많은 불교합창단이 참가해 한국불교음악을 선보였으면 하는게 백단장의 바램.
그러나 백 단장은 “수준차를 통감했다”고 털어놓으며 “종단차원에서 불교합창이나 불교음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해야 불교음악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단장은 “합창단의 평균 연령을 낮추고 현대에 걸맞게 랩, 재즈의 선율에 맞춘 불교음악을 새롭게 시도해야 불교음악의 세계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단장은 “불교 음악을 위한 후원회가 결성돼 다양한 장르의 불교음악 창작, 편곡 등에 힘을 기울여 불교음악의 깊은 멋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