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이혼 등의 가정문제를 견디다 못한 아이들이 집을 나가고 있다. ‘가출’한 아이들은 성매매, 비행 등에 노출되며 더 큰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이처럼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가출 청소년들을 단기 보호하는 ‘부산광역시청소년쉼터’를 재단법인 불국토 청소년도량이 위탁받아 운영하게 됐다. 부산 교계에서는 처음이다.
7월부터 위탁 운영하게 된 ‘청소년쉼터(소장 범산)’는 만 9세부터 24세까지의 여자 가출 청소년들 15명을 최장 6개월까지 보호하며 이들을 가정이나 학교로 복귀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96년도 개소한 ‘청소년쉼터’는 24시간 개방돼 있으며 전화(051-756-0924)나 인터넷(www.shelter1004.org)상담을 거쳐 입소를 희망하는 가출 청소년들을 수용하고 있다.
가정집 분위기로 꾸며진 ‘청소년쉼터’는 1명의 상담부장과 3명의 상담원이 상주하고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신문스크랩, 성교육, 칼라믹스, 독서, 진로상담, 영화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가정으로 복귀한 청소년들과 함께 홈커밍데이를 열고 있으며 가정으로 돌아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가족상담과 학부모 교실을 열고 있다.
특히 ‘청소년쉼터’는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급증하는 청소년 가출과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광안리 바닷가에서 ‘해변아웃리치’를 실시한다.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광안리해변을 찾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야외 영화상영, 가출예방캠페인 및 쉼터 홍보, 거리상담, 가출청소년 쉼터 인계, 설문조사 및 심리검사 등을 실시한다.
'청소년쉼터'를 위탁받은 범산 스님은 “가출의 원인에 따라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보호와 복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불국토의 역량을 모아 그들이 가정과 학교의 일원으로 원만한 삶을 누리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