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환경위원회가 “부산고법의 결정을 받아들여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공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환경위원회는 7월 22일 지율 스님이 청와대 앞에서 22일째 단식농성 중인 것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미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가 되어버린 양측은 부산고등법원의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즉각 수용하여야 한다. 또한 이 사안의 발단이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와 천성산 고층습지에 대한 정부의 미온한 대책에 있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천명과 더불어 천성산 고층습지 보호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위원회는 또 “불교계는 국가발전과 경제개발이라는 명분과 뭇 생명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인 수행자의 노력이 극한 대립의 상황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생명과 화해의 광장에서 논의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또한 이러한 대립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과 조치들을 기대한다. 또한, 불교계가 그 과정에서 해야 될 역할에 대해서는 기꺼이 자임하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