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사암련 스님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모습.

서울 은평구에 들어설 ‘은평 뉴타운 건설’과 관련, 이 지역 스님 40여 명이 사찰 보전 대책을 요구하며 7월 21일 서울 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은평뉴타운개발구역내 사찰수호대책위(위원장 신라, 이하 대책위)’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서울시가 개발의 미명 아래 불교계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은평구내 종교시설을 정리해 15개만 남기려 한다”며 “이럴 경우 대형 교회를 제외한 사찰들은 거의 사라지거나 운영이 힘들게 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어 “지금이라도 불교계의 의견이 수렴되는 원만한 개발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며 “7월 23일까지 서울시와 은평구청, 그리고 사업자 SH공사의 최고 책임자가 나서서 불교계의 의견을 수렴해 달라”고 요구했다.

진관외동 약수사 주지 신라 스님은 이날 서울 시청에 “46개 종교시설이 은평구내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뉴타운 설립 계획을 다시 짜 달라”며 시장 면담을 신청했다.

대책위가 밝힌 은평뉴타운 개발 계획에 따르면 1등급을 받은 종교시설을 제외하고 2~4 등급 사찰 등은 8월초 개발 계획이 확정이 되는 대로 모두 철거 이전을 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