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평가되는 선암사 승선교(보물 400호)가 2년여에 걸친 복원공사를 마치고 7월 19일 해체복원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낙성법회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을 비롯해 종단간부 스님과 박문규 순천시의회의장 등 지역기관장, 재가불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선암사 주지 지허 스님은 인사말에서 “300년간의 오랜세월로 돌이 부식되어 해체복원하게 됐다”며 “승선교(昇仙橋)는 생노병사를 초탈하는 불교의 신선이 되어 올라가는 다리로 수많은 신선이 오르내렸던 곳으로 새롭게 복원된 다리에서 많은 불교의 신선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한 “차량운행에 따른 진동으로부터 승선교를 보호하기위해 금년 가을부터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실시해 차량통행을 막겠다”고 밝혔다.
승선교는 대각국사 의천이 처음 나무로 다리를 놓고 승선교라 칭했고, 1713년(숙종 39년) 호암 화상이 화강암으로 길이 14m 높이 4.7m 크기로 교체했다. 자연암반 침하와 돌 부식으로 2002년 11월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해 홍예석 137개 가운데 사용이 불가능한 32개를 교체해 이날 낙성했다. 승선교는 한국을 대표하는 돌 홍예교로 최근 한국토목학회로부터 예술,기술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평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