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늘, 전호, 섬미역취, 섬쑥부쟁이, 섬초롱, 두메부추…. 낯선 이름의 야채들이 밥상 위에 살아있다. 이 채소들은 울릉도와 지리산에 기대 자란 야생초. 주말을 맞아 서울 논현동 한우리 한정식당을 찾은 선재네 가족은 갓 채취한 특산 야생초에 천연소스를 버무린 ‘야생초 샐러드’를 시식하며 ‘채식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웰빙이 우리네 식생활 문화에 깊숙이 파고든 것은 이미 오래다. 식단에는 건강식 바람이 불어 닥쳐 메뉴마다 ‘웰빙’, ‘유기농’ 등의 딱지가 따라붙었지만 제대로 된 건강식을 접하기는 쉽지 않은 일. 선재네 가족은 평일에는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야채로 식단을 꾸리고, 주말에는 전국 곳곳의 채식식당을 직접 찾아가 별미를 맛본다.

선재네가 이번 주말에 찾아나선 한우리 한정식당은 ‘자연ㆍ신선ㆍ건강’을 테마로 지난 4월에 문을 연 정통 한정식 식당. 야생초 샐러드ㆍ혜초비빔밥ㆍ색동 구절판ㆍ연잎주먹밥 등 엄선한 채식메뉴들이 돋보인다. 울릉도 등지에서 자연산 재료들을 직접 들여오는 것은 물론 화학조미료는 일절 금하고 있어 스님을 비롯한 순수 채식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고춧가루, 메밀가루, 참기름, 들기름 등의 기본 재료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앗간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원천적으로 걷어낸다. 40여 명의 직원들이 철저한 분업 하에 생산한 재료들은 방자유기에 담겨 상 위에 오른다. 농약이나 유해물질이 닿으면 금세 색이 변해 생명의 그릇으로 불리는 것이 바로 ‘방짜그릇’. 무형문화재 이봉주 선생이 손으로 빚어 만든 그릇은 천연 재료와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맛과 색감을 살려낸다.

메뉴는 코스형태로 제공되며 점심이 2~3만원대, 저녁은 4만~12만원대로 일부 일품 요리도 준비돼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채식식당▽(가나다 순)
감로당(사찰식당)
서울 종로구 삼청동/ 02-3210-3397, www.sachalfood.com
뉴스타트(채식레스토랑)
(서울 강남구 역삼동/ 02-565-4324)
‘뉘조’(약선음식 전문점)
(서울 종로구 관훈동/ 02-730-9301)
만지스(채식식당)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02-929-3673)
뱀부하우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02-566-0870
불광산사 적수방(滴水房)
(서울 중구 필동/ 02-2276-0993, www.fgs.or.kr/
시골생활건강식당
(서울 강남구 신사동/ 02-511-2402, www.countrylife.co.kr)
산골채식건강식당
(서울 중랑구 묵동/ 02-978-9006)
산촌
(서울 종로구 관훈동/ 02-735-0312, www.sanchon.com)
새생명 건강동우회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 02-735-5681)
소심(素心)(채식식사 전통찻집)
(서울 종로구 안국동 로타리/ 02-734-4388)
신동양(채식 제공 중화식당)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동/ 02-782-1754)
장독대
(서울 관악구 봉천동/ 02-579-6787-8)
채근담(사찰음식전문점)
(서울 강남구 대치동/ 02-555-9173)
채식시대
(서울 양재동/ 02-3487-5365), myhome.naver.com/vegeera)
채식이야기(뷔페)
(서울 송파구 문정동/ 02-403-6669, www.v-story.com)
풀향기
(서울 장충동점 02- 2265-1320/ 연희동점 02-325-3075 /한남동점 02-794-8007/ 압구정점 02-548-0351)
한우리(채식식당)
(서울 논현동/02-542-4277)
현미쌀눈밥(채식뷔페)
(서울 중랑구 수유역앞/ 02-905-4956)
현미뷔페건강(자연식 식당)
(서울 성동구 성수역 앞/ 02-463-0406)
SM채식뷔페
(서울 강남구 포이동/ 02-576-9637, www.smve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