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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참여불교 재가연대 등 불교환경단체 10여명은 7월 15일 해인사를 방문하고 구체적인 사실조사에 들어갔다.
생명의 숲 울산팀장 김동필 교수(밀양대학교 조경학과)와 자연과 건축 조인철 소장 등 전문위원을 포함한 불교환경단체 현장답사팀은 불사예정지를 둘러보고 해인사 재무국장 현종 스님으로부터 불사관련 설명을 듣고, 해인사가 제시한 불사계획자료와의 사실확인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현종 스님은 “불교환경단체가 이렇게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감사하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대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해인사가 추진하는 불사는 결코 어느 특정인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해인사 불사 검토 협의회’에 동참하여 적극적인 문제제기와 논의에 나서줄 것”을 제의했다.
불교환경연대 정성운 실장은 해인사가 협의를 통해 불사를 검토한다는 원칙을 세운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해인사 불사에 대한 긍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해인사불사가 나대지에 추진되는 것은 인정하지만 문제는 2차 훼손이라며, 차후 자동차 통행 증가로 인한 배기가스 문제, 도로확장 우회도로 필요성의 문제제기등 불사로 인해 야기될 수많은 2차훼손문제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며, 해인사의 환경대책은 구체적이지 못하며 표피적”이라고 말했다. 또 해인사불사검토협의회 참여여부는 협의회 운영방침에 대한 확인과 조율을 거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며, 17일 1차 회의에는 정식 참여는 않더라도 참관은 할 예정임을 밝혔다.
김동필 교수는 해인사 불사문제는 다른 국립공원 문화재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며, 공식적으로 해인사불사는 철회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이미 부지가 확보된 상황에서 앞으로 누구에 의해서든 불사제기의 문제가 끊임없이 거론될 수 있는 문제인만큼 해인사불사는 해인사, 환경단체,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차원에서 △불사 철회, 추진의 문제 △불사추진시 차후 다른국립공원 문화재보호구역내에서의 불사제기에 대한 대응방안 △불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대안 △ 불사후 관리방안이 마련된 상황에서 추진돼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지역 7개 시민,환경단체 대표자들은 14일 대구여성회 강당에서 △해인사의 대형도량건립계획 백지화, △문화재위원회의 문화재현상변경 심의 부결 △환경부 공원위원회의 공원 내 행위 허가 및 공원계획 변경 신청을 반려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14일 21일 청와대와 환경부장관을 방문하고, 해인사, 환경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는 내용증명을 통해 각종 심의를 부결하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장경각에 미치는 영향을 이유로 능선너머 장경각과 2Km 떨어진 해인골프장건설이 무산되었음”을 상기시키며, “해인사와 1Km 떨어진 신행문화도량 건립이 팔만대장경에 미치는 영향은 당연히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7월중 수질, 생태, 문화재 전문가로 민간조사단을 구성하여 예정 부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