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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자이툰 부대 일원으로 이라크 현지에 파견되는 강의중 군법사(소령). 그는 “이라크 현지의 사정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교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강 법사는 “부처님전에서 지옥중생이라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결의를 피력했다.
군목사 3명, 군신부 1명과 함께 장병들을 보살피는 임무를 부여받은 강 법사는 “불교를 대표해서 2000여명의 장병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비록 전장이긴 하지만 부처님의 말씀을 장병들과 공유하며 생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법사는 현지에서 장병들과 함께 신행생활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마다 3차례에 걸쳐 열리는 법회는 물론, 절과 참선, 염불 수행 등을 통해 장병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것.
1982년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하면서 불교와의 ‘인연’을 시작한 강 법사는 30개월간의 사병·하사관 복무를 마치고 92년 군승으로 임관한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그동안 최전방의 부대는 물론 특수전 사령부와 7사단 군종참모를 역임하고 자이툰 부대에 합류했다.
7월 22일 광주 특수전교육단 호국사에서 열리는 환송법회를 마지막으로 이라크 평화재건길에 나서는 강의중 군법사는 “3000여 대한의 아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모두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군승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