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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7월 6일 기획전시실에서 ‘전북의 옛 절터 출토유물’특별전을 개최했다. 오는 8월 15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은 대부분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전시유물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전북지역 13개 절터에서 출토된 불교문화재 350여점이다. 이 가운데 1969년 만복사지 5층 석탑 수리과정에서 발견된 사리와 고구려계 양식 수막새, 익산 제석사지에서 출토된 소조천부상, 악귀상, 동물상 머리부분, 남원 백장암에서 나온 팔부신장상, 임실 용암리사지 청동바라 등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중요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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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만복사지에서 출토된 연화문 수막새는 고구려계에서 볼 수 있는 연잎 중앙에 세 개의 줄이 선명히 나타나 있어 고구려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남원에 고구려 유민이 살았으며, 만복사 창건에 이들의 영향이 컸음을 보여준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노기환 미륵사지학예연구실장은 “준비과정에서 출토유물과 삼국유사 등 각 문헌에 나오는 기록이 상당수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각 사찰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비교해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륵사지 특별전에 앞서 국립전주박물관도 ‘전라북도 역사문물전-군산’전을 8월 8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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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물관 최승선 학예연구사는 “각지에 산재해 있는 군산지역 불교문화재 가운데 옮길 수 있는 유물은 모두 모았다”며 “군산의 다양한 문화와 불교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