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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불교출판의 현실과 미래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불교출판의 현재와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근의 출판경기 침체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하듯 50여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시열 대표(도서출판 운주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불교출판인들은 현재 출판시장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불서읽기 운동 전개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양서 발간 ▷사찰 도서관과 북카페 신설 ▷도서거래형태 개선 ▷디지털 시대의 대응책 마련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출판기획’이란 주제로 발표한 김형균 동쪽나라 대표는 “전문 외주시스템을 도입해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편집과 디자인 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기획 시리즈물을 출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서적 총판의 현실과 전망’을 발표한 불서총판 운주사 임희근 대표는 “현재 불교서적은 독자들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현저히 낮다”며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점을 활성화시키고 불자나 관광객들이 책을 볼 수 있는 사찰 북카페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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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에서 출판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영업자들도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영업자가 본 불교출판의 현실과 전망’이란 발표를 한 불광 허성국 영업부장은 “현재 출판시장은 돈이 되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이 극명히 양분된다”며 “불서의 판매부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므로 종단 차원의 독서캠페인 전개와 종단 및 본사의 도서관 건립, 도서전시회 등의 이벤트 실시 등 ‘책 읽는 불자양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출판사 스스로 도서공급율과 할인율을 지키고 불서공급을 일원화 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불교출판의 미래와 전망’을 발표한 민족사 윤창화 사장은 “오늘날 불교출판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불교출판인들은 기획능력을 높여 보다 좋은 불서를 만들어야 하고 종단 차원에서는 체계적인 신도교육 실시, 독서운동을 통한 ‘책 읽는 풍토’ 형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불자들 스스로 공부하려는 노력과 저자들의 대중적인 글쓰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사장은 9월부터 독서운동인 ‘초심자를 위한 불서 읽기 모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