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발언과 관련해 기독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백도웅, KNCC)는 7월 2일 성명서를 내고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공직자가 특정 종교의 확장에 편승하는 듯한 일은 사려 깊지 못한 처사"라며 1천만 서울시민의 대표로서 공청한 처신을 요청했다.
KNCC는 또 "교세의 확장만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여 이웃과 함께 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덕목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사회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으며, 내 신앙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신앙과 종교 역시 소중함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NCC는 "성장제일주의의 구태를 벗어나 시대에 걸맞는 성숙한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