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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평위, 이명박 시장 규탄 성명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가 이명박 시장의 ‘수도서울 하나님께 봉헌’ 파문과 관련 ‘이명박 서울시장을 규탄한다’는 골자의 성명서를 7월 2일 발표했다.

종평위는 성명서에서 “이번 이명박 시장의 파문은 다종교사회인 우리 사회의 사회 구성 원리를 깨트리는 것”이라며 “한국의 수도 서울은 이 시장의 개인 소유가 아니며, 서울시를 대표하는 시장의 신분으로 특정 종교 집회 참가자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최선봉에 서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데 그의 양식과 철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또 “시민과 국민의 안위와 민복은 뒷전이고 오직 정치적 목적달성에만 눈이 어두워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는 이 시장은 당장 서울시민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스스로 참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이명박 서울시장을 규탄한다

서울시는 누구의 것인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이 무슨 소리인가. 서울시장이 특정 종교의 집회에 가서 수도 서울을 통째로 그가 믿는 절대자에 바치겠다니.그는 무슨 자격과 권리로 그런 행위를 할 수 있는지 정말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이명박 시장과 특정 종교인의 소유인가. 그럼 이제부터 서울시의 市敎는 기독교가 되는 것인가. 더욱이 집회 참가자들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2007년에는 대한민국을 그들의 절대자에 바치겠다고 하였다니, 그럼 만일 이명박 시장이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대한민국의 국교는 기독교가 되는 것인가. 우리가 이런 의문을 다는 이유는 그가 서울시를 대표하는 시장의 신분으로 집회 참가자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최선봉에 서서 다짐하였다는 점에 있다. 그의 양식과 철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을 바친다니 그것은 범죄 행위와 다름없다.
성경에도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돌려라" 라고 [마르코의 복음서 12 : 15~17]하였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는 그가 신봉하고 추종하는 종교인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웃 종교인,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까지 그들도 똑 같은 서울시민이고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서울시장으로서 자신의 종교의 자유와 권리 못지않게 다른 사람들의 종교 역시 존중하길 기대하였다면 우리가 너무 순진한 생각을 한 것인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거룩한 도시이며 서울의 시민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서울의 교회와 기독인들은 수도 서울을 지키는 영적 파수꾼임을 선포한다”니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니 이 무슨 망발인가.

그의 이런 행보가 혹여 대선을 위한 정치적 포석이라면?
서울시장 취임이후 그의 행보는 항상 대권 도전에 맞추어져 있는 듯 하다고 여론기관은 보도하여 왔다. 무리한 개발 위주의 행정, 서울 시청 앞 광장 조성 및 사용에 있어서 불공정성, 각종 대형 이벤트의 남발등 수도 서울을 책임지는 행정지도자로서 그는 많은 우려와 불신을 조장하여 왔다. 이번 종교 행사에서 그의 행위 역시 특정 세력을 정치적 목적으로 끌어드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그러하다면 이번 사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시민과 국민의 안위와 민복은 뒷전이고 오직 정치적 목적 달성에만 눈이 어두워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정치지도자로서 파산선고에 다름 아니다.

이명박 시장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다종교사회인 우리 사회에서 종교간의 화합과 평화는 사회 구성 원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남과 북, 동과 서, 부자와 빈자등 우리 사회 전체가 양극화 되고 극단적 대립이 횡행하는 세태를 발전적으로 극복하기 위하여는 누구보다도 종교인의 자성과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하여 우리는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웃 종교간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다방면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한 때 서울시장으로 그의 이런 충격적인 발언과 행위는 그동안의 모든 노력을 헛수고로 만드는 불행한 일이다. 이명박 시장은 개인적 종교 활동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시각을 다퉈 서울시민 및 국민들에게 부적절한 행위에 대하여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스스로 참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그것만이 진정으로 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일이다.

불기 2548년 7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조계종 종교편행대책위원회를 계승 발전시킨 조직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신도ㆍ신행단체, 포교사단등 포교단체, 보리방송모니터회등 불교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표단체는 중앙신도회. 문의 ☎ 02) 733-7277 종교평화위원회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4-07-02 오후 2:18:00
 
한마디
현대 불교 신문에 감사 드려야 하겠습니다. 불자님 같은 분이 계셔서 이나마 유지가 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 부처님 손바닥 안 이지만, 우리 불자들 무섭다는 것좀 보여 주어야 겠습니다 .
(2004-07-03 오후 8:49:42)
10
국제화 시대, 지구촌시대에 만족할 수 없어 이제 우주시대, 천국의 시대, 하늘의 시대로 비약하는 서울시 정책에 찬사를 보냅니다.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무엇을 하면 어떻습니까?
(2004-07-03 오전 12:12:34)
11
이사람 시장당선되고 며칠 만에 히딩크랑 사진 찍었지요. 그때 히딩크 불러서 뭔 감사패 준다고 한고서는 욕잔뜩 먹었더랬지요. 슬리퍼 질질끌며 나타난 자기 아들이랑 히히덕거리며 사진 찍어 나라 망신 시켰던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가 철저하게 개발론자라는 것을 압니다. 자본만이 가장 우선이던 천박한 시절의 영웅시대를 아직도 갈망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정말 한국 기독교의 수준이 이정도라는데 실소를 금할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서울 시장이라니.....
(2004-07-02 오후 4:58:44)
10
중에서 현대만 기사화시키고 있네.기독교인에게 죄진 것 있나?왜 못 나서지?기독교 같아 봐.기독교 무섭지?메롱~아이구 무서워.불교인들 다들 숨죽이고 있다.아무도 반응 안 보이고...조계사 사이트에서 죽치고 같은 이름으로 글 쓰는 어떤 이는 불교를 비판하는 글 올렸더니 생사가 다가 오는데 선방에나 들어 가지 이러대.
(2004-07-02 오후 3: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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