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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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탁발순례단 거창인권예술제 참석
“도대체 좌익은 무엇이며, 우익은 무엇입니까?”
“과연 잘한 사람은 누구이며, 잘못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도법 스님(단장) 수경 스님(도감) 이원규 시인(총괄 팀장)을 비롯한 생명평화탁발순례단 10명이 잠시 일정을 뒤로하고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 16회 거창평화인권예술제에 참가하기 위해 거창에 왔다.

27일 오전 거창에 도착한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거창중앙로터리에서 1951년 2월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국군의 손에 스러져간 719명을 비롯해 한국전쟁을 전후로 억울하게 스러져간 피학살 민간인과 최근 이라크에서 희생된 김선일 씨의 넋과 유족을 위로하는 추모제에 참석하고 영호강 둔치에서 거창사암연합회(회장 심우), 거창불교신도연합회와 공동주관으로 천도재를 봉행했다.

거창군 신원면 민간인 피학살 유족과 거창시민등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치러진 추모제는 거창민간인학살희생자 유족회와 전국유족협의회가 주관하는 발인제를 비롯해, 진혼곡, 만가, 살풀이, 거리굿, 천도재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도법 스님은 천도재를 통해 “영가의 본래면목인 한몸, 한 생명의 실상을 바르게 알지 못함으로 인하여 불신과 증오, 원한과 복수의 불행한 역사가 전개됐다”며 “오늘 무지의 불신과 대립의 벽을 헐고 분노와 증오, 원한과 복수, 미련과 집착의 끈을 모두 단절하고 깨달음의 큰 도량에서 대자유, 대평화의 삶을 누리자”고 법문했다.

거창평화인권예술제는 민족예술을 통해 한국전쟁을 전후로 이 땅에서 저질러진 민간인학살의 올바른 사실을 규명하고, 억울하게 죽어 간 양민들의 넋과 유족을 위로함으로써 인류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개최됐다. 예술제는 25일 시인 고은 선생의 초청강연, 26일 평화인권의 밤, 27일 추모제와 인권영화제 행사로 이어졌다. 그 외 부대행사로는 깃발전과 미술공모전, 사진전, 만화전시, 생명평화탁발순례 주먹밥 나누기 행사가 펼쳐졌다.

한편 생명평화 민족화해, 민족통일의 기치를 내걸고 3월1일 전북 남원 실상사를 출발한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약 3달동안 지리산, 제주 부산 거제도를 순례하며 사람들 마음 속에 깃들어 있는 생명평화의 정신을 탁발했다.

순례단의 총괄 팀장인 이원규 시인은 “탁발순례에 대한 육체적 어려움보다는 지역에 산재해 있는 많은 환경문제나 이념적 대립의 상처들이 깊게 자리하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며 그동안 탁발순례에 대한 마음을 열어보였다. 또 거창평화인권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이원규 시인은 “문학의 출발점이 ‘좌ㆍ우익’이었던 만큼 거창의 지역적 특성상 받지 않을 수 없었다.”며 수상소감을 간략히 밝혔다.
배지선 기자 | jjsun@buddhapia.com
2004-06-30 오전 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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