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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건 제주 불교계 피해 밝혀져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Ⅱ-제주도 편' 발간
4·3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 지역의 사찰은 당시 90여 곳(추정) 가운데 35개소나 되며, 그 가운데 16개소가 전소됐고 스님 1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6월 25일 조계종 총무원이 발간한 제주지역 ‘한국전쟁 피해조사 사업(이하 사업)’ 보고서인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Ⅱ-제주도 편>을 통해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조계종 총무원의 사업 연구용역을 받아 제주불교사연구회가 2003년 5월부터 7개월간 제주도 현지에서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피해의 주된 원인은 사찰이 무장투쟁세력에 이용될 것을 우려한 토벌대의 방화 및 훼손(32개소)이며, 1948년 11월에서 1949년 2월에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4·3 사건은 한국전쟁 이전에 발발하여,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조사하기 위한 사업 성격에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 피해가 워낙 큰데다, 4·3 사건과 한국전쟁이 연속선상에 있다는 판단 하에 조사에 포함시켰다고 총무원 측은 밝혔다.

4·3 사건으로 인한 불교계의 피해가 컸으리라는 추측은 있었으나 공식 조사를 통해 피해 상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제주 4·3 사건 이전의 사진과 기록을 새로이 발굴하고, 피해과정에 대한 당시 스님과 지역주민들의 구술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낸 점은 이번 조사의 큰 성과로 꼽힌다.

한국전쟁 피해조사 사업은 2002년도 강원도를 시작으로 2003년도에 서울, 경기, 제주도 조사를 마쳤으며, 올해 전라남북도를 2005년에는 충청남북도와 경상남북도 지역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4-06-29 오전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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