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붕선교종의 창종조인 일붕 경보(一鵬 京保) 대종사의 원적 8주기를 추모하는 법회가 서울과 경남 의령에서 각각 봉행됐다.
봉암 스님, 법철 스님 등 사부대중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26일 서울 신영동 일붕선원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참가 대중은 남북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경보 스님의 유작 선서화전과 만등불사도 열렸다.
같은날 의령 일붕사에서도 추모대제와 경보 스님의 존상을 봉안한 일붕조사전 준공 낙성법회가 봉행됐다. 동봉 스님, 혜운 스님, 도기 스님 등 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남북 평화통일과 세계인류 평화를 기원하는 만등불사도 함께 열렸다.
경보 대종사는 1932년 제주 산방굴사에서 혜월 화상을 은사로 득도한 이래 동국대·동아대·해인대(현 경남대) 교수, 부산 해동중·고교 교장, 경주 불국사·제주 관음사 주지, 조계종 원로의원 등을 역임했다. 88년에는 일붕선교종을 창종해 종정에 올랐으며, 철학, 교양, 시집, 논문 등 1042권의 저서를 남기고 96년 원적에 들었다.